SKY 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아내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아버린 남편의 고민과, 놀랍도록 솔직한 조지환·박혜민 부부의 잠자리 갈등을 다뤘다.
뛰어난 요리 실력을 가진 아내는 그야말로 남자들이 꿈꾸는 이상형이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는 등 두 사람의 일상에 수상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급기야 남편에게는 낯선 번호로 “한때 한소라였던 당신 아내 한정원, 그 여자는 악마예요”라는 문자가 날아왔고, 문자를 보낸 여인 ‘신해라’와 만난 남편은 아내가 한때 기업 회장의 비서 겸 내연녀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그 회장의 본처인 신해라는 “그 여자가 재벌가 애첩들이 듣는 요리 클래스에서 그 요리법을 배웠다더라”며 “2년 전 일이지만, 이제 내가 유방암에 걸려서 천벌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신감에 휩싸인 남편은 아내의 상간녀 소송에 대한 위자료를 내 주긴 했지만, 이미 깨져버린 신뢰 때문에 아내에 대한 분노와 용서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최화정은 “과거는 잊히지 않지만 과거는 힘이 없다”며 “아이를 생각해 과거는 묻어두는 게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이에 홍진경도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아이가 태어나면 그 기쁨으로 과거도 잊히고 덮힐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를 잊고 새출발할 것을 당부했지만, 이상아는 “아냐, 그렇지도 않아”라며 “아이가 싫어서 낳는데 오지도 않는 사람도 있어. 혼자도 낳잖아”라고 이에 반대했다.
이용진은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안 잊히면 그게 답이겠지만, 이 경우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짚었고, 이상아는 “아이 때문에라도 별거하면서 서로 간의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며 “별거는 하다 보면 이혼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고, 아이가 태어나니 거리를 두고 지켜봤으면 한다”는 최종 의견을 냈다.
그런 가운데 속 터지는 침실 이야기를 다뤄 ‘실검’을 장악하고 있는 19금 코너 ‘속터뷰’에는 ‘조혜련의 남동생’으로 유명한 17년차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이 등장해 역대급 고민을 털어놨다. 조지환은 “결혼 7년차지만 저는 지금도 아내가 너무 예쁜 여자로 보인다”며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했지만, 박혜민은 “남편이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부부관계도 너무 많이 요구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수술실 담당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 박혜민은 “장소불문하고 32시간마다 관계를 요구하는데, 형님(조혜련)네 집, 병원 앞 숙소, 주차장에서도 해 봤다”며 “내 체격이 왜소하고 그래서, 남편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최화정은 “저렇게 장소나 옆의 사람, 고함 등에 신경쓰지 않고 부부관계를 하면 아내는 즐길 수가 없다”고, 양재진은 “안타깝지만 배려 없는 사랑”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이상아는 “어머니의 그런 말씀을 듣고 짠하다고 생각하는 아들은 흔치 않다”고, 홍진경은 “어머니의 그런 설움에 충격을 받았다는 게 놀랍다”고 조지환에게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이용진은 "지금까지 속터뷰에 나오신 홍가람, 조현민 형 같은 남편들에게 강의를 하셔야 할 문무 겸비하신 분"이라고 놀라워했다.
아내 박혜민 역시 “오늘은 무조건 느끼게 해 준다던 남편 덕에 4번을 느낀 날도 있다. 볼에 막 눈물이 쏟아지고...”라고 경험담을 털어놨고, 놀라운 솔직함에 최화정은 “이거 역대급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데도 박혜민은 “아무리 그래도 32시간마다 1시간을 해줘야 하니 저는 힘들다”며 “사실 느꼈을 때의 감정이 기억에 남으면 또 하고 싶을 텐데, 금방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에 조지환은 “상처받는다. 끝도 없는 얘기”라며 속상해 했고, 박혜민은 “결국, 내가 더 맞춰줘야 할 것 같아”라고 물러섰다. 하지만 조지환은 “같이 사랑을 나누는 건데, 맞춰준다는 그 말 자체가...뭔가 해 준다는 그 생각 자체가 기분 나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