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UPI뉴스는 권재희와 한 교수가 28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권재희와 한 교수와 모처에서 가족들만 초대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다.
매체에 따르면 한 교수가 권재희의 故 권재혁 씨와 관련한 용공조작사건을 언론 등을 통해 알린 것을 계기로 권재희와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故 권재혁 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타운 석사학위를 받고 오리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귀국해 육사 및 건국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한 촉망받던 경제학자였다. 고인은 당시 중앙정보부 조작으로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 우두머리로 지목되면서 국가보안법 위한 혐의로 1968년 수감됐으며, 이듬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끝내 별세한 바 있다.
이후 권씨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한홍구 교수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홍구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역사학자로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로 알려졌으며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