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16일 방송된 ‘SBS 스페셜-아빠를 고발합니다’에서 전 남편을 고발했다.
이다도시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었다. 처음에는 좀 기다렸다. 이혼 후 정신도 없고 혼란스러워서 상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다렸다. 하지만 여전히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없고 아이들에게도 한 번도 연락한 적 없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다도시는 “이혼 후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혼녀에 외국 출신. 처음에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활발하고 행복한 이미지를 가진 내가 어려워 지니까 확실히 방송 섭외도 줄고 사람들이 날 보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고 이혼 이후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이다도시는 “‘왜 프랑스에 돌아가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내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떠나나. 이혼일 뿐인데 내가 갖고 있던 꿈을 접을 필요는 없었다”고 한국 살이를 택한 이유도 밝혔다.
아이들은 친부 근황 사진을 보고, 신상 공개를 허락했다고. 다만 이 때문에 엄마가 또 상처 받고 다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5년 전 양육비 이행 관리원이 생겼을 때 쾌재를 불렀던 이다도시는 당시 양육비를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 남편은 이행 명령에도 감치 명령에도 어떤 반응을 하지 않았고 이 명령은 해외에 있는 전 남편에게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었다. 상대방이 외국에 있어서 불처벌 판정이 나온 것. 채무불이행자 명부 등재 실효성도 외국으로 가버린 이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배드파더스’에는 신상 공개 전 해당 인물에게 사전 통보를 진행한다. 사실이 아니라면 제보자와 원만하게 해결을 하고 해결이 되지 않으면 부득이하게 신상이 공개될 수도 있다는 내용. 이에 이다도시 전 남편도 연락을 해왔다. 이다도시 전 남편은 “개인 간의 문제인데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신상을 공개하냐”라고 따질 뿐 해결할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신상 공개 이후 더는 연락이 없었다.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알게 된 제작진은 이다도시 전 남편 서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이다도시 전 남편은 “이야기할 게 없다. 개인적인 입장이고 그 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후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묵묵부답, 수차례 다시 연락을 시도했지만 더는 들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