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부선, 공지영에 반박 심경 “상간녀? 성직자처럼 살았다”

홍세영 기자 2020-08-13 14:52



소설가 공지영과 배우 김부선이 SNS상에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부선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은 13일 페이스북 계정에 “김부선 상간녀, 불륜녀, 아비가 누군지도 모르는 XXX. 이게 할 소린가”라며 “딸 낳고 30년간 비구니처럼 살았다. (지인들은) 나라에서 열녀문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산이나 다니며 연애 한 번 안 하고 사느냐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고. 연인과 사랑하며 살아도 아쉬운데 돌아오지 않을 애 아빠만 기다린다며 독수공방 누가 알아주냐고, 멍청하고 가엽다고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성적으로 성직자처럼 살았다.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한다. 억울해서 눈 감지 못한다”고 썼다.

또 댓글을 통해 “더는 당하지 않을 거다”라며 “‘이재명 스캔들’로 고향은 부모님 제사 추석 구정 몇 해째 못 간다. 이젠 공지영이 (날)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매장을 시킨다. 그동안 여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인내한 세월 이제 자연인 김부선으로 돌아가 유언비어 유포자들 쓰레기 인간들 끝장 볼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공지영은 11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부선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적었다. 공지영은 “아오 이 가증스런 거짓. 강용석 선임할 수밖에 없었던 모든 상황 다 알면서도 뭐가 어쩌고 어째? 이변, 박변, 이변 다들 쫄아서 사임한 걸 나보고 어쩌라고. 난 그 남자 그 음란사진 당신 자식들 봐서 당신 사회적 체면 봐서 여전히 침묵하고 있어. 죽을 때까지 그럴거야. 그게 인간에 대한 최소한 예의니까 그게 자식 둔 부모들이 해야 할 의무니까. 제발 종교 팔아 책장사 할 생각 말고 네 속에 위선들부터 팔기를. 흙수저 배우는 감히 희망한다”고 썼다.
 
공지영은 “더 얽히지 않으려 피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답한다”며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다. (서류는 몇년 후 정리했지만 공증 받고 완전 별거 정리한 게 2004년 2월) 그 공증 서류에는 서로의 연인이 생겨도 상관할 수 없다는 조항까지 있다. 내 전 남편인 그가 어떤 여배우와 ‘썸씽’이 있었고 (최근 알았다) 둘 사이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나보다. 아니면 일방적으로 보냈는지 나는 당연하게 전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녀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사진을 공개한다고 내게 협박을 해 왔던 것이 거의 1년 전이었다”며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테니 그걸 막으려면 자기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녹음 유출에 대해 경찰조사 후 무혐의 됐지만,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한다”고 김부선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공지영은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 번도 더 했지만, 그녀는 당시 공개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지금 시기가 좋지 않겠다고 빌었다.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대답했고 달랬다. 그러나 새벽마다 보내는 문자를 견디다 못해 그녀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답한다. 그 점을 공개로 사과한다”며 “녹음을 유출시킨 이모 씨란 사람, 당시 경찰에게 전화번호까지 주며 신고했지만 소식이 없다. 이제 더는 대응 않겠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그 음란사진 공개하시라. 내 아이를 위해 막으려 애썼으나 생각해보니 부질없는 짓이었다. 아이도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해석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공지영은 “나는 일면식도 없던 그녀를 변호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양심에 따른 행동이었기에 다시 그 날이 와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2018년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지사 스캔들 당시 김부선 편에 선 적 있다. 하지만 2018년 10월 김부선과 공지영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이재명 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한 음성 파일이 온라인상에 유출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공지영은 파일 유출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이를 유출한 이모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김부선과 공지영 관계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부선도 입장을 내놨다. 김부선은 12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협박과 요청의 차이. ‘협박’(?)했다는 내용은 이렇다”며 지난 1월 17일 공지영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부선은 “선택적 정의, 누굴 두고 말하는 건지 깊은 성찰하길 바란다. 기도하신다는 식상한 그런 말 말고 선생님(공지영)은 김부선과 이미소라는 모녀에게. 세상의 편견에도 나름 당당하고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 모녀에게 결과적으로 어떤 가해를 했는지 아시냐? 모르실 거다. 샘은 회복 못할 상처를 우리 모녀에게 남겼고 덕택에 미소 입국해 선생님 녹취 유출사건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할 관계, 심각한 상황이 됐다. 난 적어도 선생님처럼 몰래 녹취해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한다. 그런 짓 하는 거 진짜 휴, ‘양아치’다. 난 그랬다. 행여 샘이 자칫 단점이 될 수 있는 그 어떤 말들 그 누구에게도 지금까지 한 마디 한 적이 없다.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에야 답글 봤다. 나와 내 딸은 지독한 피해자다. 능력이 된다면 우리 모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적절한 조치 부탁한다. 선생님 SNS에 간략하게라도 내 딸에게, 내게 사과 정중하게 해달라. 그게 공지영답다”라며 “미소도 나도 한참 왕성하게 일해야 하는데 숨도 못 쉬고 죄인처럼 숨어지내고 이재명은 저리 당당하게 잘 사는데 정말 돌겠다. 대법원 선고는 왜 이리 미루는지”라고 적었다.
 
그리고 이날 김부선은 다시 장문의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김부선 SNS 전문 (13일)
김부선 상간녀 불륜녀 잡X 헤픈X 애비가 누군지도 모르는 XXX 니들 이게 할 소린가?

들어들 보세요. 딸 낳고 30년간 비구니처럼 살았어요. 내 오래된 벗들은 나라에서 열녀문 주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산이나 다니며 연애 한 번 안하고 사느냐고 우리 큰 언니는 세상에서 내가 젤 불쌍하다고. 연인과 사랑하며 살아도 아쉬운데 부부가 가장 좋을때가 삼 사십 댄데 돌아오지 않을 애아빠만 기다린다고 독수공방 누가 알아주냐고 멍청하다고 가엽다고 해요.

세상과 남자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도 그래요. 말죽거리잔혹사 애마부인 등 그거 다 영화속 인물이예요. 현실과 영화는 천지차이란 말입니다. 나라고 왜 사랑하고 싶지않겠어요. 남자성기 어떻게 생겼는지 누가 그려보라면 주전자나 솥뚜겅 그릴지도 몰라요. 웃픕니다.

김부선 성적으로 성직자 처럼 살았단 말입니다. 자살 안합니다. 억울해서 눈감지 못해요. 사는것도 내게는 투쟁이니까. 변호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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