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복학왕’으로 여혐 논란이 불거진 기안84의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안84의 여혐 논란이 제기됐다. 기안84는 지난 4일 광어인간 1화를 시작으로 ‘복학왕’ 연재를 약 2달 만에 재개했다. 광어인간은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제가 된 회차는 11일 공개한 광어인간 2화다. 해당 회차에는 봉지은이 회식 도중 의자에 누운 채 조개를 자신의 배 위에 얹고 깨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이야기는 봉지은과 팀장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가능성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인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 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10시 기준 약 5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결국 문제가 된 회차는 일부 수정됐다. 조개는 대게로 변경됐고 봉지은의 자세도 벽돌로 테이블 위 대게를 내려치는 것으로 수정됐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