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권민아, 폭로전 직후 극단적인 선택…한성호-FNC 입장 낼까

정희연 기자 2020-08-09 15:09



[종합] 권민아, 폭로전 직후 극단적인 선택…한성호-FNC 입장 낼까

AOA 출신 권민아가 잇따른 폭로전 후 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지난달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활동 시절 그룹의 리더였던 지민으로부터 10년간 수차례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권민아. 그는 지민을 공개 저격하며 숙소에 남자를 불러들여 성관계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민의 활동 중단과 그룹 탈퇴로 권민아의 분노도 사그라지는 듯 했지만 아니었다.

권민아는 약 한 달 만인 6일 폭로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는 지민뿐 아니라 AOA 멤버들과 한성호 대표 등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도 맹비난했다. 그는 설현과 찬미에 대해 “똑같은 방관자”라고 지적했으며 “유나 언니는 나를 진심으로 아껴줬지만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혜정이 나섰지만 그럼에도 지민이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설리를 그리워하던 권민아는 몇 시간 후 손목 흉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듯한 손목 흉터 위로 새로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 권민아는 손목 흉터에 대해 지난달 폭로전 직후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반응 때문에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FNC도 지민도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에 그렇게 어려웠냐”면서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했던 FNC엔터테인먼트를 원망했다. 특히 한성호 대표까지 저격, 한 대표가 재계약 논의 단계 당시 아티스트의 안위보다 광고 위약금을 먼저 언급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폭로전, 자해 그리고 다시 폭로전. 이에 팬들은 권민아가 또 다시 나쁜 선택을 할까 우려했다. 이에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 관계자는 6일 동아닷컴에 “당시 매니저가 빠르게 대처, 바로 치료 받았다”며 “권민아는 집에서 쉬고 있다. 자고 있을 것이다. 계속 지켜보고 상황을 체크하겠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8일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는 다시 자해한 손목 사진을 남기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라며 “우리 엄마 언니 가족들은 말 한마디도 못하고 죄도 없이 울겠지. 정신적인 피해 보상 다 해줘라. 넉넉히 해 달라.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지 않나”라고 분노했다.

그는 “정산도 제대로 안 해주셨다면서 계약도 8년에 불법 연습생 30억 빚도 내역 없고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라며 “11년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 저 사람들 다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 알아?”라고 읍소했다. 권민아는 “난 행복한 데 갈래. 여기 너무 괴로워.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에 발도 딛지마. 더러워. 나는 죽어서 당신들 괴롭힐거야. 악에 받쳐서 못 살겠거든”이라고 호소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권민아의 글을 접한 뒤 경찰과 119에 신고했고 권민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관계자는 “권민아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면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가족들도 권민아의 곁을 지키고 있다. 추후 치료와 관련해서는 의료진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민아의 폭로전에 ‘지민 탈퇴’ 외에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던 FNC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관리 문제를 두고 이들의 책임론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한성호 대표를 비롯한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

우리 엄마 언니 가족들은 말 한마디도 못하고 죄도 없이 울겠지. 정신적인 피해 보상 다 해줘라 넉넉히 해주세요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시잖아요

정산도 제대로 안해주셨다면서 계약도 8년에 불법 연습생 30억 빚도 내역 없고 끝까지 내 연락도 안받은 무책임한 사람들

11년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 저 사람들 다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 알아요?

난 행복한데 갈래 여기 너무 괴로워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에 발도 딛이지마 더러워 나는 죽어서 당신들 괴롭힐거야 악에 받쳐서 못 살겠거든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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