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1억빚 알코올중독男에 극대노 “아내는 뭔 죄? 이혼해라”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2020-06-09 10:12

서장훈, 1억빚 알코올중독男에 극대노 “아내는 뭔 죄? 이혼해라”

서장훈과 이수근이 알코올 중독 남편에 분노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알코올 의존증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결혼 4년 차인데, 남편이 4년째 일을 안 하고 술만 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수전증이 있었다. 매우 심각해 보이는 상태였다. 서장훈은 “병원부터 가. 많이 안 좋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남편은 “지금 많이 괜찮아진 거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이 소주를 하루에 3~4병 마시는 게 기본이고 밥을 안 먹는다. 시어머니가 병원에 데려가기 여러 번이었고, 어느 날은 남편이 베란다에서 거실로 오는데 쓰러졌다. 입에 거품 물고 손발이 다 오그라들고 발작을 일으켰다.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그 일을 겪고도 정신 못 차리고 계속 술을 마신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나도 알코올 의존증 고치려고 정신병원에 입원해 봤고, 응급실 가고 그러면서 (술을 끊으려) 마음을 먹었는데 병원만 나오면 또 술을 찾게 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생계 유지는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아내는 “내가 생산직 일을 하면서 벌고 있다”고 답했다.

아내는 “남편과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연인으로 발전했고, 3년 동안 사귀었다. 그러다 다시 만나 38살에 결혼했다"라며 "저희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이후 오빠도, 조카도 죽었다. 스님이 말하길 절에서 기도하면서 지내는 건 어떻겠냐 해서 17년 동안 절에서 스님을 돕는 보살로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남편 생각이 나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다. 그때는 할인 매장 점장 일을 하고 있었고, 파산 직전인 건 알았지만 그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남편은 큰누나 때문에 현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큰누나가 자꾸 나한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조금씩 그 단위가 늘어났고 대출을 받아서 빌려달라고 했다. 제가 금융 관련 정보를 아무것도 모르니까 제1 금융권이 안 돼서 제2 금융권에까지 손댔다. 그런에도 돈 요구는 계속됐고 내 신용도는 바닥을 쳤다. 제 채무만 계속 늘어난 거다. 누나가 갚아줘야 할 건데 누나가 능력이 안 되니까 개인 회생하라고 하더라. 내가 2003년부터 금융권에만 1억 2000만 원을 빌렸더라.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장훈과 이수근은 “파산 이유도 알겠고, 억울하고 네 마음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4년 내내 매일 소주만 마시냐. 가만있는데도 손이 떨릴 정도 아니냐. 그거를 어떻게 이해를 해. 아내가 돈 벌어오면 술 사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내는 “카드를 숨겨 놓으면 남편이 가져가서 그걸로 술을 사 마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편은 트라우마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한다. 일을 하면 누나 때문에 빚을 진 것, 그게 본인한테 엄청난 상처라고 그 상처가 떠오른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그게 말이 되냐”, 이수근은 “그건 핑계”라고 거듭 쓴소리를 했다.

특히 서장훈은 남편을 향해 "그럴 작정이었으면 아내와 결혼하지 말았어야지. 노력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거짓말하지 마. 그냥 네가 일을 안 한 거다. 아내 얼굴을 봐라. 애가 수심이 가득 차 있는데, 안 미안하니? 굉장히 뭔가 잘못되어 있다. 아내를 위해 얘기하겠다. 내가 볼 때는 남편이 술을 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초면에 면전에서 이런 얘기 해서 진짜 미안한데, 이혼해라"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수근 또한 "본인의 핑계가 너무 많다. 양심 있으면 본인 소주값은 본인이 벌어야지"라며 "아내를 붙잡고 있는 건 천벌받을 행동이다. 아내를 놔주라"라고 화를 냈다.

아내도 "이혼까지도 생각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고, 두 MC는 "안 하는 게 이상하다"라고 거들었다.

서장훈은 "남편이 노력하지 않는 이유는 아내가 돈을 벌어오기 때문이다. 아내가 너한테 뭐 죄졌냐?"라며 "이혼하고 싶어? 그건 아니잖아. 그럼 둘 중에 하나다. 네가 술을 선택하느냐, 아내냐. 여기서 술 끊고 다시 일 열심히 하고, 만약 그럴 자신이 없으면 아내를 위해서 깔끔하게 이혼을 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남편은 "정신 차리고 일을 해야죠. 새로운 결심을 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여길 찾아온 거다"라고 마음을 다 잡았다.

서장훈은 "우리가 강하게 말하는 이유는 그동안 아내가 강하게 말했는데 안 됐잖아. 그래서 이혼하라고 하는 거야. 너 정신 번쩍 차리게 충격 요법 주는 거다. 둘이 같이 모으면 돈도 금방 모아. 거기서 네 인생의 의미를 찾으라고. 근데 안 바뀐다, 그때는 이혼이다. 각오라 해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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