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은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지난 31년간의 음악 인생을 회고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현철이 윤상, 이현우와 함께 지난 시간을 떠올리는 모습은 물론 고등학교 시절 만들었던 밴드의 녹음 테이프를 듣는 모습, 그의 아내와 함께 하는 일상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김현철은 상암 MBC에서 분당까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같은 운동의 이유로 김현철은 과거 교통사고와 건강 이상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당시 김현철은 1집의 성공 이후 교통사고가 나 잠시 무대를 떠나야 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어깨 탈골 때문이었다.
이에 김현철은 “교통사고를 내고 병명은 뇌경색이었다. 오른쪽이 마비가 왔는데 ‘잘못되는 건 아닐까’, ‘유명을 달리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많았다”고 말해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한, 그는 과거 공식석상에서 “음악이 재미없어 졌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길고 긴 13년 슬럼프에 대해 입을 연 것.
김현철은 “누구나 공백기를 ‘13년 동안 주겠다’고 생각하고 앨범을 만들진 않는다. 15대 정도 있던 키보드를 처분하고 믹서도 처분했다. 컴퓨터는 버렸다.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랐다. ‘음악이 재미없어졌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복귀의 계기에 대해 후배의 ‘오랜만에’ 리메이크를 꼽았다. 김현철은 “녹음한 것을 들려줄 수 있겠느냐고 해서 들어봤는데 굉장히 잘했더라. 그 모습을 보고 노래를 들으니 내가 옛날에 1집을 냈을 때 모습이 생각나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