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데 대해 사과한 가운데 해당 클럽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시의 한 확진자와 같은날 해당 클럽에 방문한 여자 아이돌 가수가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리고 11일 해당 가수가 카라 출신 박규리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련해 박규리 측은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현재 박규리는 깊은 반성 중이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클럽 방문설을 인정했다. 이어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 확진자 기사가 나온 날 구청 연락을 받기 전에 자진해 선별진료소를 찾아 바로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 격리 중에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박규리 역시 에이전시를 통해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에이전시는 "마스크는 입장시부터 20여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기존 입장의 일부분을 수정해 재배포했다. 박규리가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는 일부 목격담에 따른 번복으로 추측된다.
또 박규리의 사과문이 배포된 날 저녁, 한 매체는 독자 제보를 통해 해당 클럽에서 박규리가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을 캡처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규리는 마스크를 쓴 채 춤을 췄고 제보자는 '카라 노래가 나오니 스테이지로 나와 신나게 춤을 췄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박규리의 클럽 방문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가 기부 행위에 반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서 박규리는 지난 3월 연인 송자호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한 바 있다.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고, 결국 박규리는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꾼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