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언체인’은 감정과 기억의 파괴에 따른 잔인함 뒤에 숨겨진 연민과 인간애에 대한 열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 분)가 그녀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 분)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신재범은 극 중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을 맡았으며, 시시각각 기억이 변하는 ‘싱어’가 ‘마크’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섬세하고도 촘촘한 연기력으로 선보임으로써 첫 공연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는 극 중 ‘싱어’가 기억의 조각들과 마주할 때마다 달라지는 상실감, 분노, 공포 등 극한의 감정들을 무대 위에서 묵직하면서도 밀도 높게 펼쳐 보이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하는 등 그가 만들어 나갈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그는 소속사 (주)좋은사람컴퍼니를 통해 “ ‘언체인’이 저에게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2인극 작품이라 기대도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무사히 첫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 신유청 연출님을 비롯해 함께 무대에 서는 배우 선배님들께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여 매 공연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아와 주시는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모든 분들이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마지막 공연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라며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섬세하고 촘촘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관객들을 단숨에 압도한 신예 신재범이 출연하는 연극 ‘언체인’은 6월 21일까지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또한 신재범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되는 ‘팬텀싱어3’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