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에이톤, 성폭행범 제압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쑥스럽다”

조유경 기자 2019-12-01 12:29

길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제압한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에이톤은 1일 동아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집에 있는데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창문을 열어보니 한 외국인 남성이 한 여성분을 성폭행하려고 하더라”며 “순간적으로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여성분이 곧바로 도망쳐서 몸을 피했고 외국인 남성은 나와 주변 분에게 제압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카카오엠


이어 “가해자 남성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근처 교회 분들이 나오면ㅁ서 함께 해주셨고 곧 경찰이 왔다”라며 “또 경찰이 수사협조를 요청하셔서 사건을 조사하는데 도움을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이 뉴스로 보도된 후에 지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말한 에이톤은 “지인들은 처음에 사진을 합성 시킨 줄 알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라며 “혼자서 한 일이 아닌데 기사가 많이 나오니 쑥스럽기도 하다. 그런 일이 생기면 누구나 했을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카카오엠


또 ‘업어치기’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에이톤은 “관련된 운동을 한 적은 없다. 그 외국인 제압하려고 본능적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첫 번째 미니 앨범 ‘발라드’ 발표한 에이톤은 “앞으로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A’에서는 에이톤이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길은 가던 한 여성은 외국인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려 하자 비명을 질렀고 에이톤이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 외국인 남성은 주먹을 휘둘렀지만 에이톤은 업어치기로 그 남성을 바닥에 쓰러트렸다.


이날 길을 가던 여성은 외국인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려 하자 다급하게 비명을 질렀고, 에이톤이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 남성을 뒤쫓았다는 것.

에이톤은 쓰러진 남성을 몸으로 눌러 제압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에이톤은 인터뷰를 통해 “여자분이 엄청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외국분이면서 영어로 욕을 막 하면서 저한테 달려오고 있었다. 많이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도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니까 이 사람을 멈추게는 해야 되는데, 제가 그냥 이 사람 옷을 붙잡고 업어치기를 하고 제압을 하고 있었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이 외국인 남성은 미국 출신으로 인근에서 영어 강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국인 남성을 체포하고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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