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가정사 고백 “어머니는 식모…형 군대서 사망”
개그맨 김정렬이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정렬은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정렬은 “내겐 어머니가 두 분 계신다. 큰어머니와 작은어머니가 각각 계신다. 큰어머니 쪽에서는 딸이 하나, 작은어머니는 자식이 6명이었다. 한 집에서 총 7명의 자식이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 참 대단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렬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작은) 어머니가 6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다”며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아들이 둘밖에 없는데, 그중 막내가 나다. 아버지는 아들이 둘밖에 없으니 막내인 내게 많은 사랑을 주셨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것은 가사도우미로 살았던 김정렬 어머니다. 김정렬은 “어머니가 가사도우미로, 당시에는 식모라 불렸다”며 “어머니가 빨래하다 보면 바지 주머니에 동전이나 지폐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어머니는 양심적이어서 그걸 절대 훔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은 어머니가 우시더라. 도둑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집안을 빨리 일으켜야겠다는 강한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정렬은 형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김정렬은 “형이 가장 노릇을 했다. 나를 혹독하게 다뤘다”며 “형이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를 외우게 했다. ‘네가 대통령 되면 내가 대통령 형이 된다’고 했다. 틀리면 작대기로 때렸다. 혹독하게 나를 키웠지만 좋은 형이었다”고 전했다.
김정렬은 “故(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절 의문사 진상조사단에 형 사건을 접수했다”며 “조사원이 내 형을 때린 사람을 찾았는데 목사를 하고 있더라. 그분이 양심선언을 했고, 두 달 전 결과가 나왔다. 순직으로 판명 났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