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M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제작한 안준영PD가 시즌3,4 생방송 투표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파국을 맞이했지만 Mnet 측은 '입장이 정리되면 알리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늑장 대응으로 일관, 눈치를 보고 있다. 이에 Mnet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계자들의 의견이 난무하다. 그러나 배신 당한 국민 프로듀서들의 정서상, 부정 투표로 발탁된 멤버가 있는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사실상 활동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
지난 6일 SBS ‘8뉴스’는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에 대한 소식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영된 ‘프로듀스48’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101’ 시즌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는데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준영PD가 투표 결과 조작을 인정하면서, 해당 시즌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인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
당장, 오는 11일 컴백하는 아이즈원은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아이즈원의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8뉴스' 보도 다음날인 오늘(7일) "11일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아이즈원 쇼케이스 취소로, 이번 투표 조작설의 시발점이었던 엑스원 역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없음이 자명해졌다.
투표 조작에 대해 국민프로듀서들조차 '조작으로 데뷔한 멤버를 밝히고 탈퇴시키고 재정비해 활동을 이어가 달라' '활동이 무의미하니 해체가 답이다' 등으로 갈려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