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현아 스캔들→생활고 솔직 고백…싸늘한 대중에 ‘심경 토로’
배우 성현아가 또 한 번 좌절해야 했다. 생활고까지 고백하며 엄마로서, 배우로서 복귀 의지를 드러냈지만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에 상처만 남았다.
성매매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가 2016년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성현아. 재혼한 남편과 사별한 후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 성현아는 예능에 간간이 얼굴을 비추며 복귀를 꿈꿔왔다.
지난달 초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성현아는 스스로를 “셀럽 아닌 그냥 아줌마”라고 표현하며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의 고민은 악플러에 대한 대응 방법이었다. 성현아는 “기사만 나오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는다. 또 무슨 사고를 쳤나 싶어서 그런 것 같다”며 “악플도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족 관련 악플을 보면 힘들다. 내 피붙이 하나는 지키고 싶은데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니까 좀 그렇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좋은 일로 대중을 만나는 게 좋다” “악플러를 잡는데 시간을 쓰는 것도 아깝다” “때로는 무대응이 가장 현명한 대응일 수도 있다”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두 사람의 응원과 위로에 큰 힘을 얻는 성현아는 환하게 웃으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과거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성현아는 “재판을 안 할 수도 있었지만 말도 안 되는 의혹을 받아서 재판을 했고 승소했다. 사람들이 나를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죄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더 많더라. 오히려 욕을 먹었다”며 “많은 것을 잃었지만 가장 큰 걸 얻었다. 아이와, 세상의 이치와, 편안한 마음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한때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고민도 했다는 성현아. 그는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했다. 성현아는 “한때 수입차도 타고 다녔고 돈도 꽤 많이 모았는데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내게 남은 건 700만원이 전부였다. 그동안 못낸 월세를 빼고 남은 집 보증금이었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성현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나도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1년 동안 힘들었던 때가 있다. 통장도 바닥이고 현금도 없었다. 혹시 몇 만원 있나 싶어서 여름에 겨울 코트를 다 뒤져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성현아를 안아주며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감 있고 밝아서 좋다. 엉망진창이 되어서 올 줄 알았는데 잘 견뎌내 줘서 고맙다”며 “잘 살아줘서 고맙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성현아의 방송 출연에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누리꾼들이 다수였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히 있었다. 성현아는 이를 의식한 듯 SNS에 “참 힘들고 참 무섭다. 발을 딛고 설 수가 없는 곳”이라고 심경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