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마이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텍사스 선수단의 기록 밀어주기는 확실한 상황. 하지만 상대 팀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
마이어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마이너는 8 2/3이닝 동안 126개의 공(스트라이크 82개)을 던지며, 10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9개.
이는 마이너의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많은 탈삼진. 또 마이너는 지난 2013시즌의 204 2/3이닝을 넘어서 208 1/3이닝을 던졌다.
전반기에는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불리다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어깨 수술을 극복한 뒤 200이닝을 넘게 던지며 부활을 이룬 것.
문제는 마이너의 200탈삼진. 이날 마이너는 8회까지 8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199탈삼진. 이에 개인 통산 첫 200탈삼진에 1개가 모자란 상황.
무리를 해 9회 등판한 마이너는 1사 후 크리스 오윙스에게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텍사스 수비진은 아무도 그 타구를 잡지 않았다.
오윙스의 타구가 뜬 순간 마이너를 포함한 선수들이 이를 잡지 말라고 소리쳤기 때문. 이는 마이너의 200탈삼진을 위한 것.
결국 마이너는 오윙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200탈삼진을 완성했고,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개인 통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한 시즌 200탈삼진.
보스턴 타자들은 8회 공격에서 초구를 노리고 타석에 임했다. 공 3개로 8회가 끝났다. 우드워드 감독은 보스턴이 마이너가 삼진을 잡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마이너와 텍사스 선수단의 200탈삼진 밀어주기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내용. 마이너가 놀란 라이언의 383탈삼진에 도전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에 보스턴은 어떤 특정 투수가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해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보스턴은 마이너의 200탈삼진을 방해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