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가는 커쇼의 전성기… 풀타임 이후 커리어 로우 시즌

조성운 기자 2019-09-27 07:18

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던 클레이튼 커쇼(31, LA 다저스)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 가운데, 첫 규정이닝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커쇼는 6이닝 동안 90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7개.

이로써 커쇼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77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1개와 188개.

평범한 투수의 커리어 하이를 넘는 뛰어난 성적. 하지만 이 성적의 주인공이 커쇼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커쇼는 평범해졌다.

커쇼는 지난 2008년 데뷔한 뒤 규정이닝을 채운 2009년부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경험이 없다. 2010년 2.91이 최고 수치다.

또 커쇼는 2009년 이래 FWAR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3.5가 넘지 않는다. 이전 최저치는 첫 풀타임 시즌인 2009년의 4.1이다.

커쇼는 지난 2015시즌 33경기에서 232 2/3이닝을 던진 이후 4시즌 연속으로 180이닝을 넘지 못했다. 또 이 가운데 두 시즌은 규정 이닝 달성에도 실패했다.

물론 커쇼는 이미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은 투수. 또 200승 달성은 매우 유력하다. 따라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난 2010년대 초반, 커쇼에 대한 기대치는 단순한 명예의 전당 입회 투수가 아니었다. 현 시대를 넘어 역대급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커쇼는 이러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32세가 된다. 커쇼가 저스틴 벌랜더와 같이 부활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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