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혼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으며 구혜선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구혜선이 오늘(18일) 출연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가 방송될 예정이라, 더욱 파장은 커지고 있다.
18일 오전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다음 주에 남편 측에서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는 글과 함께 안재현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서 안재현은 “당신이 준 합의서랑 언론에 올릴 글, 다음 주에 내겠다고 ‘신서유기’ 측과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다”라며 “이미 합의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 지금 의미가 없는 만남인 것 같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어머니를 만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구혜선은 이혼 발표에 앞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 이야기 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안재현은 “어머니도 정신없으시겠고, 나도 정신이 없다. 일은 일대로 진행하고 인사드리겠다”고 답했다. 구혜선은 자신의 어머니의 상태보다 일을 먼저 생각하는 안재현에게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이런 문자메시지 공개는 대중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를 통해 결혼생활을 공개해왔던 두 사람이기 때문.
이후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먼저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구혜선이 작성한 보도자료 초안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구혜선은 “저와 안재현씨는 그간의 혼인관계를 정리하기로 서로 합의하고 이혼조정절차를 시작하게 되었고, 금일 2019년 8월 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그 동안 서로 사랑했고, 행복했습니다. 다만, 그만큼 서로간의 간격도 있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고, 그 간격이 더 벌어지기 전에는 좋은 감정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금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공식입장이 전달된 이후 구혜선은 다시 한 번 자신의 SNS에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보내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고, 해당 메시지에는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 했는데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 회사에서 우리 이혼 문제 처리하는 거 옳지 않은 것 같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구혜선은 “오늘 공식보도자료가 오고갈 것을 예상하여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습니다.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싸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입니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인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도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이야기를 직접 언급하는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으로 인해 ‘미우새’ 측도 구혜선의 방송 분량을 최대한 편집을 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미우새’ 측은 18일 “제작진도 구혜선 씨 관련 내용을 당일 기사로 알게 되어 당혹스런 입장입니다. 현재 사전녹화로 제작이 완료된 방송분을 일부 수정, 편집 진행 중입니다. 오늘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두 사람의 소속사는 이미 이혼에 합의가 됐다는 입장을 전한 상황. 이번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관심은 계속 집중될 예정이다.
<이하 구혜선·안재현 소속사 입장 전문>
금일(18일) 기사화된 당사 소속 배우 구혜선씨와 안재현씨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구혜선씨는 이혼에 관련된 합의서와 함께 자신이 언론에 배포할 다음과 같은 내용의 보도내용 초안을 보내오기도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구혜선입니다.
먼저, 그 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저의 신혼 및 결혼생활에 아낌 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여주신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송그수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안재현씨는 그간의 혼인관계를 정리하기로 서로 합의하고 이혼조정절차를 시작하게 되었고, 금일 2019년 8월 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그 동안 서로 사랑했고, 행복했습니다. 다만, 그만큼 서로간의 간격도 있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고, 그 간격이 더 벌어지기 전에는 좋은 감정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금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과 더 좋은 활동으로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혜선 드림. (끝)
하지만 금일 새벽 구혜선씨의 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씨 및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비록 두 사람의 개인적인 사생활이기는 하지만, 소속사로서 두 배우 모두 이번 일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하 구혜선 입장 전문>
오늘 공식보도자료가 오고갈것을 예상하여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습니다. 타인에게 저를 욕하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싸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입니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이하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 입장 전문>
미우새 입장 전달드립니다.
미운우리새끼 제작진도 구혜선 씨 관련 내용을 당일 기사로 알게 되어 당혹스런 입장입니다. 현재 사전녹화로 제작이 완료된 방송분을 일부 수정, 편집 진행 중입니다. 오늘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