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세일, 역대 최소 이닝 2000K 달성… 역시 닥터 K

조성운 기자 2019-08-14 09:05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폭풍과도 같은 투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크리스 세일(30, 보스턴 레드삭스)이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이닝 2000탈삼진의 금자탑을 세웠다.

세일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일은 1623이닝 동안 199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000탈삼진에 단 5개만을 남겨둔 상황.

종전 최소 이닝 2000탈삼진 기록은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1711 1/3이닝. 따라서 세일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세일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회에도 삼진 1개를 추가했다. 2회까지 4탈삼진. 개인 통산 1999탈삼진을 기록한 것.

이후 세일은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오스틴 머카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역대 최연소 2000탈삼진이기도 하다.

통산 1626이닝 만에 달성한 2000탈삼진. 마르티네스의 기록을 84 2/3이닝 앞지른 것. 9이닝 당 탈삼진 역대 1위 투수다운 기록이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마르티네스의 뒤에는 랜디 존슨,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놀란 라이언이 있다. 세일이 세운 기록의 위대함을 새삼 엿볼 수 있다.

역대 최연소 2000탈삼진을 기록한 공은 역시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오른손 타자에게 있어 세일이 던지는 백도어 슬라이더는 공포의 대상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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