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허지웅 “항암 일정 마쳐, 격려와 응원 감사해” [전문 포함]

‘혈액암 투병’ 허지웅 “항암 일정 마쳐, 격려와 응원 감사해” [전문 포함]

혈액암(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을 투병 중인 작가 허지웅이 근황을 공개했다.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암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합니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가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보내준 분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었다’며 ‘이제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던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 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력은 했었는데, 닿지 못했습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습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혈액암 투병’ 허지웅

허지웅은 헬스장에서 뒷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당장은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기뻐서 매일 운동만 합니다. 빨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허지웅의 근황 게시물에 배우 윤세아는 댓글로 “뭉클. 열심히 살고 싶다. 소중함이 절절하네. 고맙다”고 말했다. 배우 장승조 또한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근황 게시물 전문>

항암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합니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가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보내준 분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었다’며 ‘이제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던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 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력은 했었는데, 닿지 못했습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습니다.

당장은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기뻐서 매일 운동만 합니다. 빨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