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류현진, 2170일 만에 완봉승… 커리어 최고의 투구

조성운 기자 2019-05-08 13:46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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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개인 통산 3번째 완투 경기이자 2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2170일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쳤고,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이자 완투, 완봉승.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170일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완투 경기는 그 해 9월 이후 처음.

또한 류현진은 100개 미만의 투구 수로 완투를 하는 이른바 매덕스 게임을 했다. 앞선 두 번의 완투 경기에서는 모두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대단히 빠른 경기 템포를 가져갔다. 적은 투구 수로 애틀란타 타선을 압도했다. 5회까지 15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또한 류현진은 6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8회까지 3이닝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7회 단 한 차례만 2루를 허용했다.

물론 7회 2사 2루 상황에서 나온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타구는 적시타가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슈퍼 캐치로 실점 위기를 피했다.

LA 다저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넉넉한 득점 지원을 통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3득점 했으며, 2회와 5회에 1점씩을 보탰다.

이어 LA 다저스 타선은 8회 대폭발하며 4점을 추가했다. 저스틴 터너가 통렬한 3점 홈런을 때렸다. 터너는 이날 1회, 5회, 8회 홈런포를 가동했다. 1경기 3홈런.

류현진은 무려 9-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LA 다저스의 승리. 류현진이 시즌 4승(!패)째를 챙겼다.

완벽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이날 92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지며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삼진 5개를 잡았다.

완봉승을 거두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수직 낙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55를 기록했으나 완봉승을 거두며 2.05까지 하락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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