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서혜승)가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 박원숙의 인생 토크로 역대급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3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11회는 평균 2.6%, 최고 3.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택과 함께한 ‘남해 싱글라이프’ 박원숙의 ‘나는 자연인이다’ 체험기, 결혼 후 16년 만에 기념일 데이트를 감행한 김지영X남성진의 스릴 만점 데이트, 아빠 류진의 직업인 배우 체험에 나선 찬형-찬호 형제의 요절복통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남해 미용인’ 박원숙은 윤택에게 자신의 전매특허인 마스크팩을 전도했고, 은행 강도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갯벌에 도착했다. 윤택이 신나게 조개를 캐는 동안 박원숙은 양산을 쓴 채 입으로만 일하는 신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박원숙은 윤택에게 느티나무를 옮겨 심어달라고 기습 요청했다. 윤택이 홀린 듯 일하는 사이 박원숙은 새참용 조개찜을 준비했지만, 숟가락으로 대충 저어 끓인 조개에서는 쉴 새 없이 모래가 나와 ‘요.알.못’임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박원숙은 “삼겹살을 먹자”며 윤택에게 불 피우기를 자연스럽게 권해, 탁월한 ‘머슴 조련’ 능력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어느덧 대학교 2학년생이 된 손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안 보고 살았는데, 지금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며 “내 눈엔 제일 예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VCR을 지켜보던 박원숙은 “내 얘기를 객관적으로 보니 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네”라고 읊조려 코끝 찡한 여운을 남겼다.
김지영-남성진 부부는 결혼기념일이 어버이날이라 매년 가족과 식사를 했던 현실에 아쉬워하며, 결혼 16년 만 데이트를 결심했다. 설계자 김지영은 서바이벌 체험장으로 남성진을 안내한 뒤 완벽한 사격 실력을 선보이며 ‘여군 장교’ 포스를 드러냈다. 반면 방위병 출신인 남성진은 “나를 쏴 죽이고 싶은 거야?”라고 반문하며 잔뜩 작아진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3대3 게임이 시작되자 김지영은 신중한 매복 후 사격에 성공해 단숨에 2명을 아웃시켰고, 남성진은 조준 없는 난사로 2명을 사격했다. 순식간에 김지영-남성진 두 사람만 남은 상황에서, 다음 회로 이어지는 1대1 싸움의 결과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웃음과 눈물이 한데 버무려진, 가족과의 ‘소.확.행’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심장 폭격’의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박원숙의 인생사 고백에 눈물이 절로 흘렀다”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든, 많은 내용을 담은 한 회” “김지영-남성진 부부의 활기찬 데이트에 20대 청춘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찬브로의 배우 체험! 아빠 류진의 배려가 돋보였다” 등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모던 패밀리’ 12회는 5월 10일(금)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MBN ‘모던 패밀리’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