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이 사업 실패를 언급했다.
이훈은 2012년 스포츠 사업을 정리하고 2017년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KBS1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밝고 건강해진 근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훈은 오늘(3일) 방송에서 데뷔 초 터프가이 이미지를 만들어준 고명안 무술 감독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훈은 '꿈의 궁전'으로 인기를 얻자 일명 ‘연예인병’에 걸려 고명안의 충고를 따르지 않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그는 “유명세를 타며 오만방자해져 (고명안) 형님 말을 듣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어떤 분들이 시비를 걸어왔는데 형님은 늘 ‘유명인이니 네가 참아라’라고 했으나 그날은 참지 못했다. 그러자 형이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내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2012년 스포츠 관련 사업 실패로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올라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해준 것 역시 고명안 무술 감독의 가르침 때문이었다.
이훈은 “사업 실패로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게 가장 괴로웠다”며 특히 아픈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는 형님을 통해 겨우 퇴원을 위한 병원비를 빌렸으나 정신없던 와중에 압류된 통장으로 돈을 받은 탓에 퇴원 수속만을 기다리던 아버지가 퇴원하지 못하시고 다시 입원하셔야 했다”며 암담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업 실패 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진실된 사람도 별로 없었다. 고명안 형님이 계셨더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철없던 행동으로 사이가 멀어진 것에 대한 회한과 고명안 무술 감독을 꼭 찾고 싶은 간절함을 나타냈다.
그는 고명안 감독을 향한 그리움에 계속 눈시울을 붉히다 끝내 오열했다. 관련해 고명안 감독과 5년간 함께 땀흘리며 동거동락한 고명안의 옛 체육관을 찾아 나선다.
이훈은 고명안 무술 감독을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5월 3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