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류’ 오타니, 투구-타격-영어까지… ML 관계자 감탄

조성운 기자 2019-01-28 10:35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겸업’을 이어가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25, LA 에인절스)의 영어 실력에 미국이 또 한 번 놀랐다.

오타니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맨해튼 호텔에서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지부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이 만찬은 지난 1924년부터 시작해 96회째를 맞는 전통 있는 행사. 전년도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수상자를 비롯해 약 1000명이 참석한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자격으로 참석한 것. 오타니는 이 자리에서 영어 연설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오타니는 영어로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에는 ‘컨닝 페이퍼’ 없이 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에 오타니는 투구, 타격에 영어까지 잘하는 삼도류라는 칭찬을 받았다.

물론 비영어권 선수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흠이 아니다. 하지만 오타니의 영어 실력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타니는 현재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에 있다. 이에 2019시즌에는 타자로만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오타니는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투타 겸업을 실행했다. 투수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1 2/3이닝을 던지며, 4승 2패와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어 오타니는 타자로 104경기에서 타율 0.285와 22홈런 61타점 59득점 93안타, 출루율 0.361 OPS 0.92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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