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 디그롬, 최후의 승자 보인다… ERA 격차 벌어져

조성운 기자 2018-09-18 06:38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운의 아이콘’이 된 제이콥 디그롬(30, 뉴욕 메츠)이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이영상 수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디그롬은 1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30경기에서 202이닝을 던지며, 8승 9패와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51개.

현대 야구에서는 다승의 가치가 떨어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투표에는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맥스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해 보였던 상황.

하지만 슈어저가 지난 경기에서 크게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슈어저는 지난 1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슈어저는 18일까지 시즌 31경기에서 206 2/3이닝을 던지며, 17승 7패와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77개.

디그롬, 슈어저와 함께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인 애런 놀라 역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 중이다. 디그롬과의 격차는 놀라가 0.64, 슈어저는 0.75에 이른다.

이어 디그롬은 FWAR에서 슈어저와 놀라를 앞서고 있다. 오직 다승에서만 크게 뒤져있다. 또 다승의 격차를 메울 수 있는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디그롬이 10승을 달성하지 못한다 해도 평균자책점 1점대와 현재의 격차를 유지한다면, 사이영상 수상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내내 불운을 겪으며, 역대 최악의 불운을 겪은 투수에까지 이름을 올린 디그롬.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디그롬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선발 투수로 역대 최저 승수 수상자가 된다. 종전까지 기록은 13승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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