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시즌 100승에도 와일드카드’ 점점 현실로

조성운 기자 2018-09-14 11:04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 시즌을 매우 뛰어난 성적으로 마감했다는 상징인 100승. 한 시즌 100승 62패의 승률은 0.617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한 시즌 100승을 달성하고도 와일드카드에 머무르는 것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14일(한국시각)까지 90승 56패 승률 0.616을 기록했다. 이는 최종 99승~100승 페이스. 하지만 지구 1위가 아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이미 100승을 달성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는 이제 두 자리 경기로 벌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대로 시즌이 마감된다면, 뉴욕 양키스는 한 시즌 100승을 달성하고도 지구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이 된다.

물론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 하지만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야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만약 뉴욕 양키스가 100승을 거두고도 와일드카드에 머문다면, 이는 역대 두 번째다. 2001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이후 처음.

당시 오클랜드는 102승을 거둔 강팀이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무려 116승을 거뒀다. 이에 와일드카드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한 해 뒤인 2003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당시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99승을 거두고도 103승의 오클랜드에 밀려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물론 당시 애너하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에 와일드카드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이후 2015년 내셔널리그에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가 나란히 98승과 97승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당시 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는 100승을 거뒀다.

문제는 뉴욕 양키스 뿐이 아니다. 후반기 들어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클랜드 역시 100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만약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가 모두 100승을 거두고 와일드카드를 획득한다면, 이는 와일드카드가 리그 당 2팀으로 늘어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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