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은혜로교회 신 목사의 ‘타작마당’ “이 흉악한 걸 어떻게 죽일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은혜로교회의 신옥주 목사에 대해 조명했다.
2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단이라는 의혹을 받았던 은혜로교회의 신옥주 목사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신옥주 목사는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남태평양의 작은 섬 피지에 400여 명의 신도들을 집단 이주 시켰다.
하지만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의 증언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그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고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고.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타작마당’. 한 제보자는 "피가 터지고 눈이 붓고 고막이 나간다. 머리채를 잡고 사람을 질질 끌고 가고, 입도 때리고 눈도 때린다"라고 증언했고 다른 교인은 "엄마가 아들을, 아들을 엄마가, 또 남편이 아들을, 거기는 가정이라는 게 없다"라며 가족들끼리도 서로 폭행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어 신 목사는 "이 미친 거. 너 나와. 너 이리 와. 머리카락을 잘라버려. 너는 아무것도 하지마. 이 귀신은, 이 흉악한 걸 어떻게 죽일꼬. 가위가져와!"라며 한 신도의 머리채를 끌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고 뺨을 때렸다.
신도가 맞은 이유는 교회 일을 게을리 하거나 불평했다는 것. 설교를 듣는 100여 명의 성도들 중 항의하거나 말리는 교인이 없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대적자의 볼기를 쳤나이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그래서 쳐야한다는 거다. 마귀가 있어서 죄를 짓게 하니까 그 마귀를 쫓으려면 때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하지 않은 억울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변명을 하면 할 수록 더 맞는거다. 차라리 내가 안했다고 해도 맞는게 속편하다. 그런 부분들도 심지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