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번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딜런 번디(26)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4개의 홈런을 맞았다.
번디는 9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번디는 1회 선두타자 존 제이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뒤 호르헤 솔러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내줬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번디는 루카스 두다와 위트 메리필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알렉스 고든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총 7타자를 상대해 내야안타 1개, 피홈런 4개, 볼넷 2개로 7실점.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평균자책점은 무한대.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고든에게 홈런을 맞은 뒤 번디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이후에도 3점을 더 내줬다. 1회에만 10실점했다.
또한 이는 번디의 개인 통산 최다 피홈런. 앞서 번디는 2016년과 지난해 한 차례 씩 3피홈런 경기를 한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