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오승환, 시즌 첫 피홈런… 타선 덕 ‘쑥쓰러운 첫 승’

[동아닷컴]

‘끝판왕’ 오승환(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팀 타선의 힘에 의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 선발 투수 하이메 가르시아를 대신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균형을 깨는 1점 홈런을 맞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2-1 리드.

이후 오승환은 팀 앤더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루리 가르시아와 욜머 산체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피홈런 이후 1사 1,2루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아담 엔젤을 유격수 팝플라이로 처리한 뒤 요안 몬카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총 23개의 공(스트라이크 12개)을 던지며, 1피안타 1실점 1볼넷과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

이후 오승환은 7회 터진 팀 동료 러셀 마틴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나 오히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는 8회 1점을 추가해 4-2를 만들었고, 결국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에 오승환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