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몽브왈루에 위치한 몽브왈루 치료센터에서 2026년 6월 5일 금요일, 보건 의료진들이 근무를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격리 체계마저 흔들리면서 감염 통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국립공공보건원은 보고서를 통해 6일 기준 에볼라 확진 515건, 사망자 9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유행의 중심지인 이투리주에선 하루 만에 확진 27건과 사망자 4명이 추가됐다.
감염은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도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19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 왜 통제에 실패하고 있나…환자 이탈·추적 실패 겹쳐
보고서에 따르면, 4일 이후 의심·확진 환자 중 치료·격리 시설에서 탈출한 환자는 30명에 달한다. 이들은 식사를 포함한 영양 지원과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다며 항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추적 조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국 바이러스 접촉자 중 추적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목표치인 95%를 훨씬 밑도는 수치로, 감염 중심지인 이투리주의 추적률은 43%까지 떨어졌다.
진단 지연 문제도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보건 당국은 현재 의심 사례 117건을 조사 중이지만 시약 부족으로 확진 여부 판정이 늦어지고 있다. 북키부주에서는 실험실 분석을 기다리는 검체만 19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분디부교’ 변이 바이러스 확산
현재 민주콩고를 덮친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변이종이다. 아프리카에서만 세 번째 대유행으로, 아직까지도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전체 감염의 약 95%는 이투리주에 집중됐으며, 부니아·르왐파라·몽그왈루가 주요 전파지로 지목됐다. 특히 △민주콩고 내 무력 충돌, △대규모 피난민 발생, △의료 물품 및 재정 지원 부족 등이 겹쳐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보건 당국은 격리 시설의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미확인 감염자 추적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