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6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런던경제대학교와 엘리슨 기술연구소의 공동 연구진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 4개국의 이력서 2억4300만 건과 채용 공고 4억7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재택근무만 떼고 봤더니 신입 채용 ‘4~5%p’ 더 감소
우선 연구진은 신입 채용 감소 원인에 따라 전체 직무를 ‘AI 활용도가 높은 그룹’과 ‘재택근무가 쉬운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AI 활용도가 높은 그룹’ 안에서 재택근무 여부에 따른 변화를 다시 분석하자 반전이 나타났다. AI 자체의 영향은 거의 없었던 반면, 재택근무 가능 여부에 따른 신입 채용 감소세는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계사 등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가 대개 재택근무 비율도 높기 때문에 벌어진 착시라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들이 두 요인의 효과를 혼동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원인으로는 재택근무로 인한 비용 상승이 꼽힌다. 재택근무가 직원 관리를 어렵게 하고 현장 교육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비교적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택한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재택근무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그렇지 않은 직종에 비해 신입 채용 규모가 4~5%p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AI가 신입 대체? 시기상조…기업들은 관리 방식 재고해야”
그동안 업계에선 AI가 신입 채용을 줄이는 주범으로 꼽혀 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역시 주니어 채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실제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졸 신입사원 실업률은 5.7%로, 전체 근로자 실업률(4.2%)을 웃돌았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