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너스 헨더슨 조사 결과 투자자 75% “AI 편향 우려”
AI 기반 금융 데이터 분석 화면. 투자자들은 AI 투자에는 기대를 보이면서도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인간 전문가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19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재너스 헨더슨(Janus Henderson)이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AI 기반 자산관리에 대해 “편향되거나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74%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걱정했고, 70%는 챗봇이 생성한 정보가 정확한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돈 관리 영역에서 인간과의 직접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는 “재무 상담사가 AI를 활용해 투자 추천을 하면 불쾌할 것 같다”고 답했고, 40%는 문자나 이메일에 AI 자동응답이 달리는 것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 “AI 투자엔 낙관”…정작 자산관리는 인간 선호
흥미로운 점은 투자자들이 AI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응답자의 61%는 향후 5년간 AI가 시장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AI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73%는 AI 관련 주식이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실제 AI를 개인 또는 업무 용도로 사용한다는 비율도 밀레니얼은 76%에 달했지만, 베이비부머는 16% 수준에 그쳤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은 빨라지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AI 상담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프라이빗뱅커(PB)와의 대면 상담 선호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데이터 분석과 반복 업무 영역에서는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겠지만, 책임과 신뢰가 핵심인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인간 전문가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