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구진이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 2만 4000년간 동결되어 있던 다세포 생물 ‘로티퍼’를 해동해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Currentbiology 캡쳐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푸쉬치노 소재 토양 물리화학 및 생물학 문제 연구소(IPBPSS) 연구팀은 시베리아 예도마 지층에서 채취한 고대 ‘로티퍼(담륜충)’ 표본을 부활시켰다고 밝혔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해당 표본은 후기 플라이스토세 시기인 약 2만 4000년 전부터 동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정밀 해동한 결과 로티퍼는 정상적인 대사 활동을 재개했으며 무성생식을 통해 개체를 증식했다. 이는 수만 년의 동결 기간에도 세포 및 장기 구조가 온전하게 유지되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번 사례가 다세포 유기체가 신진대사가 중단된 상태로 수만 년간 생존 가능함을 보여주는 물리적 근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포유류를 포함한 고등 생물체의 경우 구조적 복잡성으로 인해 해동 과정에서의 세포 파괴를 피하기 어렵다”며 “이번 결과가 대형 동물의 냉동 부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명시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