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민들이 2025년 12월 31일 새해를 앞두고 평양에서 축하 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0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젊은 층에서 다이어트와 체형 관리가 늘고, 중년층에서는 주름 개선을 위한 미용 시술과 고가 화장품 소비가 늘면서 이른바 ‘남한식 뷰티’ 트렌드가 북한 사회에도 스며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국 콘텐츠 영향…‘다이어트 열풍’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요즘 청진시의 잘사는 집 처녀들은 살이 찌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 일부러 밥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한다”며 “예전에는 통통해야 건강해 보인다고 했지만, 지금은 날씬해야 예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 중년층 젊어 보이려 보톡스까지
중년 여성들은 주름 개선을 위한 보톡스 시술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40~50대 여성들은 얼굴 주름을 없애 최대한 젊어 보이고 싶어 한다”며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하지만, 한 해 먹거리를 마련해 놓은 집의 여성들은 보톡스를 맞으면서 외모에 돈을 쓴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보톡스 1회 시술 가격은 북한 돈 1만 원부터 시작해 천차만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좋다고 입소문이 난 제품을 장마당에서 구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샤넬 찾는 북한 부유층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은 고가 화장품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북한에서 샤넬 제품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샤넬 쿠션 1개는 약 1000위안(약 21만 원), 향수는 용량에 따라 최소 750위안(약 15만 원)에서 최대 1250위안(약 26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요즘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집 여자들은 외모가 최대 관심사”라며 “청년 세대는 체형 관리에, 중년 세대는 노화나 피부 관리에 유독 관심을 보이는 등 세대별 양상은 조금 다르지만 결국 목표는 더 예뻐 보이고 젊어 보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