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부동산 거래를 빌미로 동포 여성을 유인해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 중국인 남성이 수배됐다. 범인은 피해자를 결박하고 돈을 빼앗아 도주하던 중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사진은 발견 시점 여성의 모습. 방콕포스트 갈무리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농프루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1시경 젠시리(Zensiri) 주택 단지 뒤편에서 사고가 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내부에 결박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 집 보여준다 유인해 ‘흉기 협박’
현장 확인 결과, 차량 뒷좌석 바닥에는 중국인 양왕 씨(35·여)가 눈이 가려진 채 전신이 접착테이프로 칭칭 묶여 방치되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양 씨를 즉시 구조했으며,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의 상세한 진술을 통해 계획된 범죄의 전말을 파악했다.
피해 여성의 벤츠 차량. 울타리를 들이받아 반파된 상태다. 방콕포스트 갈무리
공 씨는 양 씨에게 단지 내 인적이 드문 외곽으로 차를 몰도록 지시한 뒤, 노란 테이프로 전신을 감싸 저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이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자신의 계좌로 3만1469바트(약 146만 원)를 이체했다.
이후 공 씨는 강탈한 벤츠를 운전해 이동하려던 중 “이곳에 주차하면 안된다”며 다가온 행인을 보고 당황해 급하게 가속하다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공 씨는 피해자를 차 안에 버려둔 채 현장에서 도주했다.
현지 경찰은 “부동산 거래 등을 빌미로 온라인에서 만난 낯선 이의 차에 타거나 단둘이 만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사 범죄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