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횟집에서 참돔 2㎏을 주문한 손님이 실제로는 용기 포함 258g의 회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율 조작 논란이 확산되며 환불 공방으로 이어졌다. ‘입질의추억TV’ 영상 캡처
129만 구독자를 보유한 ‘입질의추억TV’에 소개된 이 사연은 수산물 수율 조작 논란과 맞물려 소비자 불신을 키우고 있다. 영상 게시 이후 온라인에서는 “시장 회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 참돔 2㎏ 주문… 실제 받은 건 용기 포함 258g
구독자 A 씨는 “참돔은 ㎏당 2만 7000원해서 5만 4000원, 전어는 ㎏당 2만 3000원으로 4만6000원, 총 10만 원을 결제했다”며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참돔 양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
당황한 A 씨는 횟집 측에 수율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횟집으로부터 참돔은 40%, 전어는 50%라는 답변을 받았다.
● 수율 문제 제기했더니 “참돔 1kg 금액 돌려주겠다”
A 씨는 “중량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따져 물었더니 ‘머리가 크면 그럴 수 있다’라고 하더라”라며 “실장한테 ‘수율 가지고 장난친 거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냐’고 몇 번을 물었는데 대답이 없더라. 그러다가 ‘계좌 보내주면 참돔 1㎏ 금액 돌려드리겠다’는 답을 받았다”고도 했다.
● 전문가 “평균 수율 33~40%… 258g은 ‘반쪽만 뜬 수준’”
해당 사연을 소개한 김지민 수산 전문 칼럼니스트는 “참돔 2㎏을 떴는데 순살이 200g대면 10분의 1토막 아닌가. 머리가 큰 걸 감안해도 잘 뜨시는 분들은 40%까지 뽑는 걸 봤다”라며 “보통 38%, 수율이 안 나오면 33%다. 평균적으로 35%라고 가정해보면 1㎏에 350g이고 2㎏은 700g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2㎏에 258g인 것”이라며 “또 부위별로 2줄씩은 나와야 하는데 1줄씩 나왔다. 설마 참돔 한 마리를 반쪽만 썬 것인가. 양심적으로 판매했으면 돈을 돌려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이제 시장 회 못 믿겠다”… 소비자 불신 확산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