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 휴화산이 예기치 않게 분화해 화산재가 중동과 남아시아 상공까지 이동하고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가축 먹이 부족과 관광객 고립 등 지역사회 경제 타격이 우려된다. 사진=SNS @surajit_ghosh2, @MrMBB333
약 1만1700년 동안 분화 기록이 없던 에티오피아 북부 하일리구비 화산이 돌연 폭발하면서 홍해를 넘어 인도 북부까지 화산재가 퍼지고, 중동과 남아시아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국제 항공망에 혼란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근 지역 목축민의 생계 위협도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의 하일리구비 화산이 23일(현지시간) 새벽 분화했다.
사진=SNS @Seifegebreil Shifferaw, @Cmdr_Hadfield
폭발 당시 주민들은 “지하에서 폭탄이 터진 듯한 충격파가 느껴졌다. 연기와 재가 한꺼번에 솟구쳤다”고 전했다. 위성 관측에서도 수 km 높이로 치솟는 검은 재 기둥이 포착됐다.
화산재는 홍해를 넘어 예멘·오만을 지난 뒤 25일 기준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상공까지 이동했다. 인도 항공사 에어인디아와 아카사 항공은 항공기 점검 필요성을 이유로 최소 11편 이상 운항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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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리구비 화산은 약 1만1700년 동안 문헌상 분화 기록이 없었지만, 최근 위성 이미지에서 수백 년 이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신생 용암 지형이 발견되면서 “과거 분화가 문서화되지 않았을 뿐 이미 활동이 있었을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