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문화유산학과 학생회 대자보서 폭로 대학측 “내달초 이사회 상정 징계여부 결정
동국대 문화유산학과 학생들이 교수의 성희롱성 발언과 신체 접촉, 학점 갑질을 폭로했다. 학교는 12월 이사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1
● 학생회 “반복된 발언·접촉…학점 갑질까지 있었다”
24일 동국대 문화유산학과 1~3대 학생회는 교수 A 씨의 성희롱·성추행성 발언과 학점 갑질을 고발하는 대자보를 사회과학관 등에 게시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A 교수는 강의실·면담·술자리 등에서 성적인 농담과 신체 접촉을 반복해 왔으며,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학점 구조를 악용해 압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대자보에 따르면 A 교수는 학생들에게 “목소리가 섹스어필적이다”, “너와 술을 마시고 싶어서 면담을 잡았다”, “OO학이 주는 기쁨이 여자와 자는 것보다 크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손이나 다리를 지속적으로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 신설 학과의 ‘좁은 생태계’…피해 은폐 구조 만들었나
피해 학생들은 문화유산학과가 2022년에 신설돼 규모가 작고, 진학·취업을 위해 교수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해 피해 사실을 쉽게 드러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 인권센터의 경우 피해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절차상 이유로 충분한 보호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동국대 “12월 이사회에서 징계 여부 결정”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