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잔치 볶음땅콩(소비기한 2026년 11월 3일)에서 발암물질 아플라톡신이 다량 검출돼 식약처가 즉시 섭취 중단과 반품을 당부했다. 뉴시스
● 기준치 최대 117배… 고독성 아플라톡신 검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남양주 소재 식품업체 ‘정일식품’이 생산한 ‘동네잔치 볶음땅콩’에서 총 아플라톡신이 기준치의 약 89배로 검출됐고, 아플라톡신 B1은 기준치 대비 117배에 달하는 고농도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즉시 해당 제품을 대상으로 유통·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요청했다.
아플라톡신 B1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가장 독성이 강한 곰팡이독소 중 하나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곡류·견과류에 생성되며, 소량이라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세포 손상, 간경화,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적으로 관리 기준이 매우 엄격한 물질이다.
● 식약처 “개봉 후 반드시 밀봉·저온 보관”
식약처는 땅콩·견과류를 개봉한 뒤에는 반드시 밀봉해 저온에서 보관하라고 안내한다. 게티이미지
식약처는 아플라톡신 오염을 최소화하려면 ▲습도 60% 이하 ▲온도 10~15℃ 이하의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개봉한 견과류는 공기·습기와 닿지 않도록 즉시 밀봉해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 “구입했다면 섭취 중단·반품 당부”
식약처는 남양주시청에 해당 제품의 신속한 회수 조치를 요청했으며,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