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셰프’ 첫 방송 앞두고 시끌…백종원 출연에 양측 공방

김승현  기자 2025-11-11 16:03

MBC ‘남극의 셰프’ 첫 방송을 앞두고 백종원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전가협은 방송 보류·출연분 삭제를 요구했고, 더본코리아는 극소수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프로그램은 17일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1 / MBC

MBC 교양 리얼리티 예능 ‘남극의 셰프’ 첫 방송을 앞두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일부 가맹점주 단체가 “공영방송이 논란 인물을 미화한다”며 방영 철회를 요구하자, 더본코리아 측은 “극히 일부 점주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공영방송이 백종원 미화…방송 보류·출연분 삭제”

11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가맹점주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남극의 셰프’ 복귀를 반대하는 모습.  ⓒ News1


11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와 참여연대 등은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공영방송이 논란의 인물에게 새로운 홍보의 장을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으로 쌓은 긍정적 이미지가 곧 가맹사업 확장으로 이어졌고, 이는 ‘방송주도 성장’이라는 비판을 낳았다”며 “방송주도 성장의 이면엔 허위·과장 정보 제공, 동종업종 과밀 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으로 인한 수많은 가맹점주의 눈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1월 17일 예정된 남극의 셰프 방영 결정을 즉시 철회하고,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방송편성을 보류하라”며 “부득이하게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면, 백종원 대표의 출연 장면을 삭제하라”고 덧붙였다.

● 더본코리아 “5명 점주의 주장을 전체 의견처럼 포장한 것”

ⓒ뉴시스


이에 더본코리아는 같은날 공식입장을 통해 “더본코리아 약 3000여개 가맹점주님들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1개의 5명의 점주와 이를 지원하고 있는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지난 5월, 제작 중인 방송 프로그램까지 마무리 후 회사 살리기와 상생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전가협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 편성을 부정적으로 이슈화 하기 위해 극히 일부 5명의 점주 의견을 더본코리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전가협과 5명의 점주, 그와 밀접한 관계인 유튜버, 그리고 배후 등이 연결된 조직적인 기업 죽이기 공격에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곡 사실에 기반한 여론 몰이를 통해 더본코리아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있으며, 결국 이 피해는 다수의 점주님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더본코리아는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모든 점주님들이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왜곡된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극의 셰프’ 첫 방송은 언제?

MBC와 STUDIO X+U의 공동 제작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는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배우 임수향, 가수 수호, 배우 채종협이 출연하며 오는 17일 MBC에서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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