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필적이 밝혀낸 잔혹한 고부 살인 사건 전말이 공개된다.
사진=E채널
26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약칭 ‘형수다2’) 46회에는 정재민 변호사와 김남일이 출연해 실제 강력 사건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권일용은 “비슷한 범행 수법과 정황을 가진 사건들이 있다”며 새로운 코너 ‘자매수다’를 소개한다.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과 가평 계곡 살인 사건처럼 닮은꼴 사건들을 비교 분석하는 코너로, 첫 번째 사례는 ‘용감한 형사들’ 시즌2 20회에서 소개된 보령 청산가리 살인 사건이다.
2009년 충남 보령의 한 마을에서 노부부와 아랫집 할머니가 같은 날 청산가리를 마시고 숨진 사건으로, 수사 끝에 아랫집 할머니의 남편이 범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노부부 집 부엌 아궁이에서 발견된 신문지 조각이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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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에는 흰 장갑과 함께 며느리 주변에 속옷과 속치마가 흩어져 있어 성범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옷이 벗겨진 흔적은 없었다. 또한 며느리가 타던 승용차가 사라졌고, 화장대 거울에는 큰아들의 이름과 함께 ‘기억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의문을 더했다.
당시 큰아들의 회사가 부도난 직후였던 만큼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뚜렷한 용의자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가족만 해제할 수 있는 도난 경보 장치가 해제된 사실과 함께 금고에서 현금 800만 원, 며느리가 소지했던 10만 원권 수표 세 장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되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 발생 사흘 뒤에는 사라졌던 차량이 대전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확보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소지했던 수표 두 장이 수원의 한 은행과 여관, 양품점 등에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고, 수표 이서란의 필적과 화장대 거울에 남겨진 글씨가 동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필적이 결정적 증거가 된 두 사건의 공통점과 고부 살인 사건 전말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김남일은 사건을 접한 뒤 “죄짓고 사는 X 맞나”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