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아나운서가 방송 중 전 남편과 결혼식 이야기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18일 MBN ‘김주하의 데이앤 나잇’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첫 방송될 1회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원로 아나운서 김동건이 게스트로 출연해 김주하와 오랜 인연을 회상했다.
김주하는 “결혼하고 아이 낳았을 때 돌잔치까지 다 오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김동건은 “결혼식에도, 돌잔치에도 갔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러자 김주하는 “결혼식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난처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모았다.
이후 김주하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싶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는 “이혼 후 연락을 잘 드리지 못해 죄송했다”고 고백했다. 김동건은 “이혼한 것이 죄는 아니다. 그런데 그 뒤로 전화를 아예 안 하더라”며 운함을 전하기도.
김동건은 “가끔 다른 사람들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방송에 열중하더니 훨씬 잘하더라. 크게 될 아나운서라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엔 많이 지적도 하고 고쳐줬는데, 어느 순간 혼자서도 잘 크더라”며 “이제는 너무 커져서 나와 맞먹으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김주하는 2004년 전 남편 A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나, 남편의 과거 이혼 사실 은폐와 외도, 폭행 등을 이유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016년 이혼이 확정됐으며, 법원은 A씨의 위자료 지급과 함께 김주하가 보유 재산 중 일부를 분할하도록 판결했다. 이후 쌍방 항소에도 대법원은 원심을 유지했으며, 이밖에 A씨는 김주하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