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 따르면, 기사가 딸린 멋진 차,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명함을 건네는 중년의 남자는 자신을 수조 원의 재산을 가진 이 회장(가명)이라고 소개했다. 건축부터 가구 요식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그의 회사는 파격적인 대우와 연봉을 자랑했다. 전직 국회의원과의 인맥,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그는 억대의 부동산 거래를 턱턱 성사하는 통 큰 회장님으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그가 유명 여배우 명세빈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오랜 짝사랑의 결실을 보았다며 부동산 거래 중에도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의 예비 신부를 자랑하고, 청첩장을 건넸다고.
이 회장에게는 수상한 부분이 있었다. 계약자들에게 몇 차례의 식사를 대접받은 그는 정작 결정적인 계약 순간에는 자취를 감췄다. 계약서만 작성하고, 계약금을 입금하지 않는 미스터리한 회장님은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 의문의 식객으로 유명했다.
이 회장과의 소문으로 피해를 본 배우 명세빈은 자신의 SNS에 "저와 곧 결혼한다는 A 씨. 신혼집과 건물을 소개받고, 사업자금을 투자받으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혹시 이런 사람이 저와 결혼을 사칭해 접근해 오면 피해 보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왜 거짓말을 일삼으며 가짜 계약과 투자를 약속하고 사라지는 걸까? 이 외에도 소음으로 고통받는 두 집에 대한 이야기도 방송된다. \'궁금한 이야기 Y\'는 5일 밤 9시 방영.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