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심경 “약자 편 웹툰, 기만 되더라” [DA:피플] (종합)

홍세영 기자2021-02-16 10:27:00
공유하기 닫기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부동산 풍자 후폭풍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이말년과 주호민은 평소 절친한 기안84 작업실을 찾았다. 세 사람은 카메라 앞에 어색하게 나란히 앉아 근황 토크를 이어갔다. 특히 기안84는 최근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는 내용을 웹툰 ‘복학왕’에 담았다가 특정 정치색을 드러낸 일부 누리꾼에게 집중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기안84는 “말 잘해야 하는데 걱정스럽다. 녹화 방송인데도 조심스럽다”며 “20대 때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매고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축에 들어가더라. 이런 내가 만화(웹툰)를 약자 편에서 그린다는 게 기만이 되더라. 그래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말년과 주호민은 “차기작은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 이야기냐”고 물었다. 기안84는 “아니다. 차기작은 없다.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이말년은 “은퇴 선언이냐. 그래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싶다고 한 것이냐”고 물었다. 기안84는 “(은퇴 선언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인터넷 생방송은 그냥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걸 전업으로 하기에는 난 적합하지 않다. 분명 문제가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기안84는 “나는 시청자도 무섭고, 네이버도 무섭다. 모든 사람이 무섭게 변하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만드나 싶다”면서도 “웹툰을 연재하는 거 자체가 너무 좋다. 감사한 일이다. 다만, 이제 10년을 했더라. 힘들다. 삶이 없다. 연재 중에는 내 삶이 없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곧 40대이다. 하고 싶은 게 있으니 하고 싶은 걸 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말년은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기안84는 “초등학교 때 꿈은 원래 가수였다. 원래 댄스가수가 꿈이었다”고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댄스 가수가 아니라 발라드 가수를 해야 한다. 피지컬이 안 된다. 춤 추는 영상은 살 빼려고 한 것이다. 내가 댄스가수를 하면 더 욕 먹는다”고 외부 반응을 신경 썼다.


한편 기안84는 웹툰 작가 외에도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으로 고정 출연 중이며,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