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한다다’ 이상엽 “묻어가는 능력 탁월해, 슬럼프 극복중”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0-09-15 16:10:00

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배우 이상엽이 여전히 슬럼프를 극복하고 있다.
이상엽은 최근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인터뷰에서 “‘나는 매력이 없는 배우’ ‘내 연기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지 못했다’ ‘나는 재미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 지금도 슬럼프를 극복 중이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이어 “배우로서 묻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잘하는 배우들 옆에서 묻어갈 줄 안다”고 자신의 강점을 언급, “목표이기도 한데, 눈빛으로 내 마음을 전하고 싶고 연기할 때 공을 들이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14년차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에요.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두렵죠.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상이, 기도훈도 저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어요. 그럴 때마다 ‘라떼인가’ 싶지만 ‘나는 그때 그랬어’라고 이야기를 해주긴 했죠. 민망해요. 동생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혼자 서 있는 기분이었겠다’ 싶더라고요. 그럼에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아서 기특하고, 쉬지 않고 일해서 기특하고, 또 즐기면서 일하는 저를 칭찬하고 싶어요.”

배우 이상엽, 사진=웅빈이엔에스
이상엽은 올해 SBS ‘굿캐스팅’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활발하게 시청자들을 만났지만 오히려 ‘배우로서 바닥이 났다’고 느꼈다. 그는 “연기할 때 비슷해진 것 같다. 신선함이 필요하다”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바닥이 난 것 같아서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까를 고민 중이에요. 제 얼굴에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표정도 보여드리고 싶죠. 그래서 요즘 쉬면서 멍하니 그냥 제 얼굴을 다시 보고 있어요. 변화가 필요해서 일상부터 바꾸고 있고요. 일례로 오늘은 왼손으로 양치를 해보았답니다.”
이상엽이 출연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지난 13일 34.8%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