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 日 가코 공주의 잠든 모습에 日서 난리… 왜?

김수연 기자2025-07-01 09:54:00

ⓒ뉴시스

브라질을 공식 방문한 일본 가코 공주(31)가 비행기 안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인간적인 모습”이라며 호응했지만, 일본 궁내청은 “사적인 영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한 대응을 요청했다.

■ 비행기 안에서 졸고 있는 가코 공주의 영상, SNS에서 빠르게 확산

30일(현지시각) 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6월 12일 SNS에 게시됐다. 브라질 국내선 이코노미석에 앉은 가코 공주가 창문 벽에 기대 눈을 감고 잠든 모습이 담겼다. 옆자리에는 왕실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들이 함께 있었다. 

해당 영상은 게시 직후 빠르게 온라인으로 퍼졌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도자기 인형 같다”, “도시를 하루에도 몇 개씩 도는 강행군 일정을 생각하면 당연한 장면”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에선 “사적인 순간을 무단 촬영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일본 궁내청도 우려의 뜻을 밝혔다. 13일 기자회견에서 궁내청 장관은 “개인의 사적인 시간에 허가 없이 촬영된 영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영상 공유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촉구했다.

가코 공주는 브라질 정부의 초청으로 11일간 8개 도시를 순회했다. 이번 방문은 일본과 브라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일정의 일환이었다.

■ 마코 공주 떠난 후 왕실의 대표로…가코의 ‘밝은 존재감’

가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로, 밝은 인상과 세련된 이미지로 ‘동양의 다이애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1년 언니 마코 공주가 일반인과 결혼하며 왕실을 떠난 이후, 가코 공주는 다양한 공무에 참여하며 왕실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패션도 늘 화제를 모은다. 이번 브라질 순방 중 착용한 흰색 동백꽃 드레스는 SNS에서 5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지난해 그리스 방문 당시 입은 짙은 푸른색 상의는 공개 이틀 만에 완판됐다.

팬들은 “가코 공주는 전통적인 왕족 이미지에 세련됨과 활력을 더한 인물”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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