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등에 시신 9구…日 ‘SNS 유인 살인마‘ 사형


SNS에서 ‘죽고 싶다’고 글 올린 10~20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일본인 시라이시 타카히로(34)의 사형이, 이시바 내각 출범 후 3년 만에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법무대신은 이번 집행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중대한 사건이라며, 국민 여론과 충분한 재판 절차를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살을 암시한 사람들을 유인해 9명을 살해한 일본인 시라이시 타카히로(34)의 사형이 집행됐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집행이자,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첫 사형 집행 사례다.
27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시라이시의 사형은 이날 오전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사형 집행 명령서는 지난 23일 서명됐다.

SNS에서 ‘죽고 싶다’고 글 올린 10~20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일본인 시라이시 타카히로(34)의 사형이, 이시바 내각 출범 후 3년 만에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법무대신은 이번 집행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중대한 사건이라며, 국민 여론과 충분한 재판 절차를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라이시는 2017년, “죽고 싶다” “지쳤다” 문구를 SNS에 남긴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특히 정신적 고민이 많아 보이는 10~20대 초반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SNS에서 ‘죽고 싶다’고 글 올린 10~20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일본인 시라이시 타카히로(34)의 사형이, 이시바 내각 출범 후 3년 만에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법무대신은 이번 집행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중대한 사건이라며, 국민 여론과 충분한 재판 절차를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라이시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으며, 2021년 1월 사형이 확정됐다. 항소는 포기했다.
당시 그는 “극형도 괜찮다. 재판을 빨리 끝내고 평온한 생활을 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사형 확정 후 4년이 지난 2025년 6월, 마침내 형이 집행됐다.
주임 변호사는 집행 사흘 전까지도 시라이시를 20분간 면회했으며, “평소처럼 구치소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SNS에서 ‘죽고 싶다’고 글 올린 10~20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일본인 시라이시 타카히로(34)의 사형이, 이시바 내각 출범 후 3년 만에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법무대신은 이번 집행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중대한 사건이라며, 국민 여론과 충분한 재판 절차를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이날 스즈키 법무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극히 자기중심적인 이유로 2개월간 9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사회의 충격과 불안을 초래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형은 충분한 재판 절차를 거쳐 확정됐으며, 신중한 검토를 거듭한 끝에 집행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사형제 유지 입장도 분명히 했다. 스즈키 법무상은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국민 다수는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형제를 폐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