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크기 새로운 공룡“…1억5000만년 전 美땅, 질주해

최강주 기자2025-06-26 15:50:00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이니그마커서 몰리보스웨이크’ 공룡 골격은 약 1억 5천만 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강아지 크기의 초식공룡으로, 긴 꼬리와 빠른 달리기 능력을 지녔다. (사진=Natural History Museum)


미국 콜로라도에서 발굴된 강아지 크기의 공룡 화석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공룡은 약 1억 5000만 년 전 스테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등과 같은 시대에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진은 콜로라도에서 발견한 강아지 크기 공룡 화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강아지 크기 초식공룡…“수수께끼 같은 주자”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이니그마커서 몰리보스웨이크’ 공룡 골격은 약 1억 5천만 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강아지 크기의 초식공룡으로, 긴 꼬리와 빠른 달리기 능력을 지녔다. (사진=Natural History Museum)


‘이니그마커서 몰리보스웨이크(Enigmacursor mollyborthwickae)’라는 이름의 이 공룡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비슷한 크기로, 긴 꼬리가 몸 길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머리뼈와 척추 일부가 발굴 당시 없어 정확한 몸길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박물관에 골격 구입 당시 후원자였던 몰리 보스위크(Molly Borthwick)의 이름을 기려 ‘이니그마커서 몰리보스웨이크’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니그마커서’는 라틴어로 ‘수수께끼 같은 주자’를 뜻한다.


희귀한 완성형 골격과 민첩한 체구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이니그마커서 몰리보스웨이크’ 공룡 골격은 약 1억 5천만 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강아지 크기의 초식공룡으로, 긴 꼬리와 빠른 달리기 능력을 지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런던 자연사박물관 폴 배럿 교수는 “완성된 골격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대부분의 소형 초식공룡 화석은 뼈 조각만 남아 있어 이들을 잘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배럿 교수는 이 공룡이 콜리견 무게와 비슷한 가벼운 체구였으며, 긴 뒷다리로 빠르게 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포식자로부터 빠르게 도망칠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성장 중 개체일까? 사망 원인 미궁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이니그마커서 몰리보스웨이크’ 공룡 골격은 약 1억 5천만 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강아지 크기의 초식공룡으로, 긴 꼬리와 빠른 달리기 능력을 지녔다. (사진=Natural History Museum)


연구팀은 해당 개체의 척추뼈 일부가 아직 완전히 붙지 않아 성장 중인 개체일 가능성이 있지만, 화석 보존 처리 과정에서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뼈에서는 질병이나 부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이니그마커서 몰리보스웨이크’ 공룡 골격은 약 1억 5천만 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강아지 크기의 초식공룡으로, 긴 꼬리와 빠른 달리기 능력을 지녔다. (사진=Royal Society Open Science)


배럿 교수는 “신종 공룡은 비교적 자주 발견되지만, 작은 공룡은 드물다”며 “포식자와 청소동물에 의해 쉽게 파괴되고, 대형 공룡에 비해 관심도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작은 공룡 화석이 발견됨으로써 당시 생태계를 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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