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졸리와 이혼후 알코올중독자 모임에…“정신 확 차려야했다”

김수연 기자2025-06-24 17:26:00

‘F1 더 무비’ 스틸 컷/ 뉴스1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60)가 안젤리나 졸리와의 이혼 소송 이후, 알코올 중독자 익명 모임(Alcoholics Anonymous, AA)을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실수와 고통을 직면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 “무너져 있었다”… 회복의 시작은 알코올 중독자 익명 모임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는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Armchair Expert)’에 출연했다. 그는 졸리와 이혼 소송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약 1년 반 동안 AA 모임에 꾸준히 참석했다고 밝혔다.

피트는 “나는 거의 무너져 있었다. 무릎을 꿇은 심정이었다”며 “재부팅이 필요했고, 정신을 확 차릴 필요가 있었다. 그 시간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AA 모임에서 처음엔 말조차 어려웠지만, 다른 참석자들이 자신의 실수, 약점, 욕망, 고통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이 마음을 열고 진심을 나누는 공간이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모임이 기다려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진행자이자 배우인 댁스 셰퍼드 또한 과거 AA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보통 일이 잘 풀려서 AA에 오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이자, 피트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반성, 책임, 변화… 피트가 말한 AA 이후의 태도

피트는 “이제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바로잡을까’,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됐다”며, AA 모임이 자기 자신에게도 관대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AA는 비난이 거의 없는 공간이었다. 실수를 인정하고, 변화의 출발점을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촬영을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2014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2년 뒤인 2016년 졸리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졸리는 당시 피트가 자신과 자녀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했고, 두 사람은 약 8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12월 이혼 소송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자녀 6명을 두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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