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랭크 50분 버티는 80세男 “허리 통증 때문에 시작”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5-06-24 10:07:00

주인공은 밥 슈워츠(Bob Schwartz). 플로리다 키라르고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이 기록을 세운 그는, 현지에서 ‘플랭크스터(The Plankster)’라는 별명을 얻었다. 센터 관계자는 “80세가 세운 플랭크 시간 중 최장 기록으로 보인다”며 “진정한 슈퍼에이저(Super-Ager)”라고 평가했다.
슈워츠는 지난 5일 자신의 플랭크 훈련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영상에는 그의 등 위에 여성이 올라서 있거나, 무게 원판이 겹겹이 쌓인 장면이 등장한다. 여성이 그의 등 위에서 책을 읽는 장면까지 나와 전 세계 누리꾼의 감탄을 자아냈다.
■“스무디 때문에 시작”…4분 도전이 50분으로

플랭크 50분을 버틴 80세 남성, ‘플랭크스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매일 꾸준한 걷기와 근력 운동, 식단 관리가 그의 비결이다. sns 틱톡 갈무리
플랭크는 팔꿈치와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며, 복부뿐 아니라 등, 팔, 다리, 엉덩이 등 전신의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연령에 따라 20초에서 2분 사이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운동 시작은 60대…지금은 매일 3마일 걷는 생활인
그는 플랭크를 오래할 수 있는 비결로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꼽았다. 슈워츠는 62세까지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만성 허리 통증을 계기로 피트니스를 시작했다.
이후 사이클, 코어 훈련,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매일 약 4.8km(3마일)를 걷는 습관도 들였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후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며 “습관이 되면 힘든 날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식단도 철저하다. 하루 한 끼는 생선, 저녁은 닭고기, 매일 과일과 채소를 챙기며 설탕과 술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그는 “18세 이후 체중이 4.5kg 이상 변한 적이 없고, 혈압도 그대로”라고 밝혔다.

플랭크 50분을 버틴 80세 남성, ‘플랭크스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매일 꾸준한 걷기와 근력 운동, 식단 관리가 그의 비결이다. sns 틱톡 갈무리
이 같은 생활 습관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Biology에 따르면, 주 90분의 근력 운동은 생물학적 나이를 약 4년 되돌릴 수 있으며, 주 180분 운동 시에는 최대 8년까지 젊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연구진은 근력 운동이 근육 손실을 줄이고, 대사 기능을 활성화하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등 세포 노화를 늦추고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성인에게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과 함께 최소 주 2회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슈워츠는 “지금의 체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운동을 안 해도 건강해지는 마법의 약이 나오기 전까진 계속 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