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필러 맞고 ‘모다피’ 됐다? 태국 여성의 눈물 고백

최강주 기자2025-06-21 11:00:00

태국의 한 여성이 입술 필러 시술 후 히알루론산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술과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그는 자신의 SNS에 부작용 사진을 공개하며,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SNS 캡처)


태국의 한 여성이 미용 목적의 필러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부어오르고 변형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해당 여성은 자신의 경험을 SNS에 공유하며 “미용 시술 전 반드시 알레르기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필러 시술 후 ‘탱탱’ 부었다

태국의 한 여성이 입술 필러 시술 후 히알루론산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술과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그는 자신의 SNS에 부작용 사진을 공개하며,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SNS 캡처)


1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바스틸레포스트는 태국 여성 키티야 메나루지의 필러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다.

메나루지는 2년 전 처음으로 입술에 히알루론산 1㎖를 주입했다. 당시에는 턱이 살짝 붓는 증상이 있었지만 “시술 후 흔한 반응”이라 생각하고 넘겼다.

그는 이후 입술 1㎖, 턱 1㎖, 양쪽 뺨에 각각 1㎖씩 총 4㎖를 추가로 시술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술 직후 입술과 턱이 심각하게 부어올랐고, 얼굴 전체에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났다.

병원 측은 히알루론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진단했다.

메나루지는 닷새 동안 항생제 주사 치료를 받았으며, 붓기가 가라앉기까지 1주일,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됐다.

그는 “피부가 팽팽하게 당기고 후유증이 심했다”며 “완전히 회복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예뻐지기 전에, 내 몸부터 알아야”

태국의 한 여성이 입술 필러 시술 후 히알루론산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술과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그는 자신의 SNS에 부작용 사진을 공개하며,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SNS 캡처)


메나루지는 “이건 병원이나 의사의 책임이 아닌, 내 체질에 맞지 않았던 것”이라며 히알루론산에 대한 개인적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에 필러 시술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미용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경고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예뻐지고 싶다면, 내 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부작용이 생기면 친구나 지인과 상의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필러’, 간편하지만 부작용도 다양

태국의 한 여성이 입술 필러 시술 후 히알루론산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술과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그는 자신의 SNS에 부작용 사진을 공개하며,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필러는 꺼진 부위나 주름에 히알루론산, 콜라겐, PAAG 등의 보충제를 직접 주사해 외형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간편하고 제거가 가능해 미용 목적에서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보충제가 진피층보다 깊이 들어가면 혈관이 막히고 부종이나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보충제의 이동(흘러내림), 염증, 감염, 알레르기 반응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전문의들은 “시술은 단순한 시술처럼 보여도 숙련된 해부학 지식과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며, 개인 체질에 대한 사전 진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메나루지 씨의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부풀어 오른 입술이 마치 포켓몬 캐릭터 ‘모다피’를 닮았다며 유머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시술 안 해도 충분히 아름답다”, “건강이 먼저다” 등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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